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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청 전경. /의왕시 제공

의왕 장안지구에 의왕도시공사(이하 공사) 신규 사옥 건립을 놓고 부곡동 일대 주민들이 반발(11월28일자 9면 보도=주민 목소리 듣지도 않고 건립?… 의왕도시공사 신사옥 '거센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가 건립 계획이 중단된 아동커뮤니티센터 예정부지에 주민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11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건립 추진계획이 보류된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삼동(부곡) 256-12 일원 아동커뮤니티센터 부지에 아동커뮤니티센터 및 부곡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총 2개 동 건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동 아동커뮤니티센터 부지 대상
부곡동 일대 신규사옥 반발 관련
市 "주민과 갈등 해결 대안 기대"

앞서 시는 아동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33억7천만원을 들여 총면적 1천713.2㎡의 공공업무시설용 부지를 매입하고 2020년 9월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및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인근 지역에 청소년문화의집이 운영되고 있어서 업무 중복 우려로 인해 해당 사업 계획을 잠정 중단했으며, 지난 7월 의왕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공사의 신규 사옥 적합 부지로 아동커뮤니티센터 부지가 검토됐지만 주민 반발에 이 방안조차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사옥 예정 부지인 삼동 260-2 일원과 아동커뮤니티센터 건립 부지는 도로를 끼고 서로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시는 공사 신사옥 건립 추진 과정에서 부곡동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아동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면서도 남은 부지에 편의시설 설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아동커뮤니티센터 부지가 막대기처럼 길죽한 형태인 데다, 다함께돌봄센터와 아동친화 놀이시설이 설치되더라도 여유 공간이 있어 한 개 동을 추가로 설치하려고 한다"며 "추가되는 한 개 동에 주민들이 희망하는 편의시설을 넣어 생활 여건을 개선하면서도 주민과의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채훈(민·고천·오전·부곡) 의왕시의회 의원은 "시에서 아동커뮤니티센터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면, 시의회 차원에서 사업 추진 적정성 여부를 검토함과 동시에 부곡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의사결정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