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작가회의가 신작 평론집 '인천문학의 숲과 길'과 시집 '여전히 먼'을 각각 발간했다.
'인천문학의 숲과 길'에서 인천작가회의 평론분과 평론가 12명은 지역 담론 지형과 '지역 작가'를 살폈다.
1부에서는 강경석·문종필·양재훈·이현식 평론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역과 지역성, 지역문학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을 실었다. 2부에서는 김창수·이재용 평론가가 근현대사 속에서 인천을 빛낸 시인 조병화와 소설가 강경애를 다뤘다.
3부에서는 동시대 인천 작가에 대해 고광식·류수연·조성면·진기환 평론가가 이야기한다. 인천 작가 모두를 다루지 못했지만, '동시대의 표정'을 일정부문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4부에서는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강수환·송수연의 글을 실었다.
작가회의는 "이 책의 쓸모가 '지역'이라는 키워드로 발붙이고 살아가는 우직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데 있다"고 했다.
신작시집 '여전히 먼'에는 표제작 김림 시인의 '여전히 먼'을 포함해 시 86편이 실렸다.
시인들은 "인천가족공원 묘역 깊숙한 안쪽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8주기 추모식"(박일환·평온했던 하루)를 기록하며 함께 아파하기도 하고, "만월산 자락 끝 로열그린빌라 B02호"(손병걸·빗살무늬토기 생각)에서 자신의 과거를 발굴하기도 한다.
작가회의는 "이 시집에 발표된 시들이 모이고 모여 인천의 속성이 되고 있다"며 "독자 분들이 이 시편을 읽다가 불현듯 인천의 어떤 곳으로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집에는 강성남·고광식·고철·금희·김경철·김네잎·김림·김명남·김시언·김영산·김영언·류명·문계봉·박성한·박완섭·박인자·박일환·서운·손병걸·손제섭·신현수·양수덕·오석균·옥효정·유정임·이경림·이권·이기인·이명희·이설야·이성혜·이종복·임희진·자하·정민나·정세훈·정우신·조정인·조혜영·지창영·천금순·최성민·호인수 시인이 참여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