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의왕시체육회 예산 삭감 결정에 대해 지역체육계와 학부모 등이 '특별한 이유 없는 삭감'이라고 반발(12월28일자 5면 보도=의왕시의회, 체육회 예산 삭감 '집단투쟁' 번지나)하자, 의왕시의회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조치로 G-스포츠클럽운영비 등 2개 항목에 대해 신속한 예산안 회생을 약속했다.
의왕시의회는 시체육회의 요구에 따라 29일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황기동 의왕시체육회장 직무대행과 성시형 시체육회장 당선자, 오태희 게이트볼협회장, 김백선 야구소프트볼협회장, 신화수 골프협회장, 한천석 내손1동체육회장,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의왕시의회 의원간담회'를 개최했다.
G-스포츠클럽운영비·상여금등
"이르면 내월말중 원포인트 추경"
이날 시체육회 측은 ▲시민의날 기념 체육대회 행사지원비 ▲직원명절휴가비 ▲체육회장 업무추진비 ▲경기도체육대회 예산 ▲의왕시 우수선수 육성지원 ▲시장배 학부모 배구대회 ▲G-스포츠클럽 예산 등 삭감된 7개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황 회장 직무대행은 "G-스포츠클럽 운영비가 삭감돼 1월부터 지도자, 선수 모두 훈련을 하지 못한다. 명절 상여금도 못 주게 되는데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잘못도 없는 내가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며 "체육인들이 올해 열심히 노력해 도민체전(2부) 종합우승을 했는데도 무참히 예산을 삭감했다. 올해 예산안 수준으로 동결해 주지 않는다면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학의 의장 등은 "G-스포츠클럽운영비와 명절상여금은 의원들과 논의해 (1월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처리하겠다"며 "나머지 예산 항목에 대해선 추가경정예산안 일정이 5월이지만 이르면 1월 말까지 '원포인트 추경'이라도 계획해 체육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예산안 삭감 이유 설명과정에서 시의회가 명절 상여금 예산 삭감관련 근로기준법 등 법적 절차를 확인도 안 한 데다가, 경기도교육청과의 매칭 사업 삭감 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고려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체육회의 불만은 여전한 상태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