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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동 의왕시체육회장 직무대행(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은 설 명절이 지난 24일 인터뷰를 통해 "의왕시의회가 우리 체육회의 목소리를 잘 받아들여줬기 때문에 직원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의왕시체육회 제공

"직원들에게 설 명절 휴가비가 정상적으로 지급돼 정말 다행입니다."

의왕시의회가 설 연휴 직전 직원명절휴가비와 경기도체육대회 운영비 등 2개 사업의 회생을 확정한(1월21일 인터넷 보도=의왕시체육회-의왕시의회의 협력으로 긴급 예산 2건 회생 전망) 가운데, 황기동 의왕시체육회장 직무대행은 24일 "이렇다 할 명분 없이 G-스포츠클럽운영비와 명절휴가비 등 일부 주요 사업 예산이 삭감됐지만 시의회가 좋은 방향으로 우리(체육회)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줘서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정규직 근로자 12명(생활체육지도자 8명 포함)과 G-스포츠클럽 지도자 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의왕시체육회. 이들은 황 회장 직무대행이 별도로 마련한 선물세트와 어렵게 확보된 상여금으로 좋은 연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5명으로 구성된 의왕시체육회 근로자들
설 직전 직원명절휴가비 등 2개 사업 회생
어렵게 확보된 상여금으로 연휴 보내
"시의원·집행부 감사… 좋은 성과 노력할 것"
황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말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체육회 예산삭감 사태와 관련해 "기왕이면 조금 더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충분히 검토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예산이 삭감됐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학부형 등 시민들의 원성과 종목단체장, 동별 체육회장 등 여론이 크게 움직이자 예산 일부를 다시 세워준 것 같아 다소 아쉽다"고 자평했다.

황 직무대행과 시체육회 임직원은 이번 예산삭감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회 여야 의원들과의 대화는 물론, 시 집행부 및 이소영 국회의원 등과도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체육회 대의원 총회는 다음 달 중순께 열릴 예정인 만큼, 지난해 9월 경기도체육대회 해단식을 통해 회장직을 시작한 황 직무대행은 다음 달 총회를 통해 성시형 시체육회장 당선인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5개월 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시체육회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선수 육성 지원금 마련을 위한 체육관 위탁운영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시 또는 의왕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체육관의 위탁관리를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우수선수 육성 지원금을 마련해 좋은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하고 싶다. 그게 체육회의 여러 목표 중 하나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황 회장 직무대행은 끝으로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에 많은 잡음이 있었던 만큼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준 시의원들과 시 집행부 측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 설 명절이 지난 계묘년 새해부터 시체육회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