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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의왕시는 시청 소회의실에서 'GTX-C 의왕역 배후 신도시 개발 수요예측 조사 용역' 중간 및 착수 보고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중간 보고회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소회의실 입구 전경. 2023.1.30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의왕·안산·군포 등 3기 신도시의 입주가 이뤄지면 GTX-C 의왕역사에 대한 BC(비용편익분석)가 1 이상 나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잠정 보고됐다.

지난 30일 열린 'GTX-C 의왕역 배후 신도시 개발 수요예측조사 용역' 중간 및 착수 보고회에서 3기 신도시의 입주 인구 수요를 새로이 반영하게 되면 경제성이 나온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의왕시청 소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실시된 용역수행기관 신명이엔씨(주)의 중간 보고회에는 김성제 시장과 박현호 시의원,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명이엔씨측 관계자는 "인덕원역과 왕십리역의 경우 BC 분석에서 사업성이 있다는 1 이상인 반면, 의왕역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 계획을 제외하고 분석해 사업성이 크게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3기 신도시 수요를 새롭게 반영하기 전에는 의왕역 이용객이 일일 6천여 명에 불과하지만, 반영 후에는 1만1천명 상당의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BC가 1 이상 나올 수 있어 현대측의 운영비 부담을 거론할 여지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반영하기 전에는 이용객 일일 6천명
반영 후에는 1만1천명 나타날 것으로 예상
현대측 운영비 부담 거론 여지 없어질 수도
정부는 2021년 8월 의왕·군포·안산 지역에 오는 2031년까지 인구 9만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4만790채와 상업, 도시지원시설, 공원 등 공공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측과 2021년 5월 'GTX-C노선 민간투자 시설사업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 과정에서 현대측이 경제성 미흡 등을 빌미로 역사 건설 공사비와 40년간 운영비(546억원) 부담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시는 GTX-C 노선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측의 요구가 재정상황에 비해 과다하다고 보고 GTX-C 의왕역사에 대한 운영경비 조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용역 계약을 맺었다. 오는 5월15일까지 진행되는 용역에서는 ▲제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른 신규 발생 교통량 추정 및 효율적 처리방안 도출 ▲GTX-C 의왕역 정차에 따른 시설비 및 운영비 등 검증을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현대측에 우리 시의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공해 적정한 운영비용 재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