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2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잡았지만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청문보고서 채택 만료 시한이 이날까지인 가운데 여야가 극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청문보고서 없는 16번째 임명을 목전에 둔 셈이다.
애초부터 과방위 전체회의 개의를 두고 회의 무산에 무게가 실렸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과방위 국민의힘 박성준 의원을 제외하고 과방위원장인 장제원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회의에 불참했다. 야당 의원들만 회의장을 지켰지만, 회의는 열리지 않은채 고성과 비판만 쏟아내다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다시 전체회의 일정을 조율해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고 부적격 의견을 담아야 한다는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전제로 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부적으로는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때 언론장악 의혹과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등으로 '수사 대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당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임명 강행이 가능한 만큼 회의장을 성토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으려는 입장이다.
이처럼 과방위가 파행되면서 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이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여당 불참 '파행'… 이동관 청문보고서 채택 어려울 듯
입력 2023-08-21 20:22
수정 2023-08-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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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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