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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김남국 의원이 나오고 있다. 윤리특위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심사한다. 2023.8.17/ 연합뉴스

거액의 코인 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안산단원을) 의원이 2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1소위 징계안 표결을 앞두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오영환(의정부갑) 의원 이후 경기권 현역의 두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국회 윤리특위 1소위는 김남국 의원 제명안에 대해 오는 30일 소위를 재개한 후 표결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이날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 의원이 소위에 앞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민주당 측이 여당에 표결을 위한 숙고의 시간을 요청하며 표결 일정이 순연됐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송기헌 간사께서 정중하게 요청해서 민주당 입장을 수용해 일주일 시간을 갖고 30일에 표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윤리특위, 제명안 표결 미뤄져
도내 오영환이어 두번째 선언
'선거구 조정 안산' 구도 변화

이날 소위 연기로 본회의 의결 계획도 미뤄졌다. 이달 내 소위와 전체회의 표결을 마치고 내달 정기국회에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소위가 30일로 미뤄지면서 이달 내 표결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 징계 수위도 제명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인일보 취재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민주당 한 의원은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 권영세 의원도 걸려있기에 김남국 의원이 제명까지 하기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출석 정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사유로는 ▲품위유지 및 성실한 직무 수행 위반 ▲이해충돌 의혹 ▲국회의 명예와 권위 훼손 등이다.

/오수진·고건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