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열정을 말하다
한국영화산업의 화양연화로 불리던 2000년대 초반을 떠올리며, 현재의 한국 영화 생태계를 들여다보는 인터뷰집이 나왔다.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14명의 영화인이 저마다의 활동 과정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했다.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출간한 '한국영화, 열정을 말하다'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 현장에서 활동했던 영화제작자와 감독 14인의 인터뷰가 실렸다. 영화제작자 차승재·유인택·황기성·이춘연 등을 비롯해 영화감독 변영주·김조광수·강우석·강제규 등의 생생한 증언이 펼쳐진다.

현장에서 직접 한국영화산업을 경험하고 이끌었던 영화제작자와 감독들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산업의 르네상스기로 불리던 시기를 돌아보며 현재를 되돌아본다.

영화제작자 차승재는 1980년대부터 한국영화산업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산업의 성격과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책에 담긴 인터뷰 내용은 지난 2021년에 기증받은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발췌한 것으로, 17명의 현장 영화인들로부터 21시간 15분 분량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영화, 열정을 말하다'는 이 중 14인의 영화제작자와 감독들의 이야기를 텍스트로 정리했다.

'한국영화, 열정을 말하다'는 PDF 파일 형식의 e북으로 발간됐으며, KMDb 구술 컬렉션 페이지와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