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해 서로 의도가 있다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민생 영수회담을 들고 나온 것은 사실상 민생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려는 정략적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기현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국회 운영과 관련해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그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던 사람이 엉뚱한 데 가서 엉뚱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고 정치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여야 당대표 회담을 하자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민생을 지키자는 제1야당 대표의 제안을 비난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싶다면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안했던 것처럼 일 대 일 방식이 아닌 모든 여야 당 대표 회담 방식 등으로 수정 제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