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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추가 확진된 김포시의 한 축산 농가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3.10.2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도 내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모두 17건이며 이 가운데 7건은 도내에서 발생했다.

지난 20일 평택시 청북면 젖소 농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21일 김포시 하성면 젖소 농장과 평택시 포승읍 젖소 농장에서 각각 확진 판정이 나왔고 22일에는 김포시 하성면, 평택시 서탄면, 화성시 우정읍, 화성시 송산면에서 4건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평택시 3곳, 김포시 2곳, 화성시 2곳이다.

이 밖에도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의심 사례 총 12건이 접수돼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국에서는 경기도를 비롯해 충남, 충북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살처분된 소는 모두 1천75마리다. 방역당국은 전국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는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과 출입통제를 발령했고 발생·신고 농장 10㎞ 이내 및 역학농장 이동제한과 더불어 긴급 임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럼프시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을 방제하기 위해 소독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평택시와 용인시, 오산시, 화성시, 김포시, 파주시, 고양시 등 관련 농장에 긴급 백신을 공급했으며 이달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고열, 식욕부진, 림프절 종대, 우유 생산량 급감, 일시적·영구적 불임 등의 증상으로 폐사율이 10%에 달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 유럽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