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사무실 방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 전 비대위원장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2023.11.1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22대 총선의 '제3지대 신당'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7일 경인일보 취재에 따르면 금태섭 새로운선택·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이번 주 평일 중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각각 따로 만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만남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의 중도 보수 신당 창당설에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김 전 비대위원장이 하게 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신당이 창당되면 그 '갓파더(대부)'는 김종인"이라고 한 발언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김 "다양한 생각들 힘 합치면 도움"
금 "날짜·시간 미정… 조만간에"
양 "열린마음으로 생각 들어볼것"

이 전 대표는 물론 금 대표와도 친분이 두터웠던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 신당'이 정치 효능감을 얻고 힘을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힘을 합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만남을 주선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만남이 성사되기도 전에 최근 이 전 대표가 인터뷰 등 공개 석상에서 금 대표의 이름 등을 거론하는 것에는 금 대표가 '조금 지나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 대표는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와 이번 주 회동에 대해 "날짜와 시간을 확답해드릴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만난다"고 답했다.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대표도 이 전 대표를 이번 주 평일에 만난다. 양 의원은 '선거연합정당'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여성과 청년, 이공계, 박근혜 키즈와 문재인 키즈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와) 비슷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주 중 만남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이 전 대표의 생각을 들어보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태섭·양향자 대표 등과 정치 개혁 모임인 '금요연석회의'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조성주 정치발전소 이사장도 "이번 주 이 대표와 만남이 예정되진 않았다"면서도 "약속이 잡히면 만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