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2024시즌 프로배구 무대에서 수원 지역 고교 출신 세터들이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 한태준이 눈에 띈다. 한태준(19)은 지난해 열렸던 2022~2023 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수원의 배구 명문 수성고를 졸업한 한태준은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이번 시즌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카드(승점 36·13승 4패)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태준은 프로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6득점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7경기에 나와 31득점 하며 프로 두 번째 시즌 만에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한태준은 올 시즌 프로배구 올스타전에도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정적이고 침착한 경기 운영이 한태준의 장점이다. 한태준이 이번 시즌 어디까지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서는 수원 현대건설 세터 김사랑(19)이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사랑은 지난해 열렸던 2022~2023 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돼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수원의 여자 배구 명문 한봄고를 졸업한 김사랑은 지난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규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독감에 걸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김다인 대신 경기에 출전한 김사랑은 팀의 3-1 승리를 이끌며 제 몫을 했다. 이 경기는 상위권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였기에 김사랑의 활약은 더 의미가 있었다.
흥국생명전 활약으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김사랑이 프로 두 번째 시즌인 올 시즌에 어떤 성장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