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장관 발언에 정면반박

당시 유정복,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진정성 훼손 안돼… 우연히 기사화”

유정복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 발언이 미리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본인의 SNS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 SNS

지난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습 수술 후 첫 마디로 알려진 “대전은요”가 미리 의논된 결과였다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정면 반박했다. 유 시장은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유 시장은 3일 본인의 SNS를 통해 “피습 다음날(5월21일) 한나라당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모두 격앙돼 강력 대응을 주장했는데, 당시 제가 박근혜 대표에게 그 사실을 보고하자 첫 마디가 ‘오버하지 말라고 하세요’였다”고 했다.

유 시장은 “그 다음날(5월22일) 병실에 들어가 현재 선거상황에 대해 보고드렸더니 첫 말씀이 ‘대전은요?’였다”며 “이는 수술 후 첫 말씀이 아니라 이틀 뒤 선거상황을 보고했을 때 나온 것으로 윤여준 장관이 얘기한 상황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당시 해당 발언이 언론에 나온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시 유 시장이 병실에서 나왔을 때 만난 한 기자가 ‘별일 없었냐’고 물었고, ‘대전은요’라고 말한 것을 답한 게 우연히 기사화됐다는 설명이다.

유 시장은 “당시 의도를 갖고 한 말이 아니다. 그 말을 듣고 얘기한 사람은 비서실장인 내가 유일하다”며 “보도 경위도 우연에 가깝다. 있지도 않은 내용으로 진실이 왜곡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정성이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의 18년 전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가 참모끼리 미리 의논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