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 사용… 12개팀중 11위 기록

반면 지난해 K리그1 소속이었던 수원 삼성은 100억원 이상을 선수 연봉으로 썼지만 K리그2 강등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3 K리그 연봉 지출 자료'를 4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지난해 K리그1 12개 팀과 K리그2 12개 팀(군 팀인 김천상무 제외)의 선수 연봉 지출액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해마다 K리그 팀들의 선수 연봉 지출 자료를 발표한다.
K리그2 김포FC는 2023시즌 선수 연봉으로 총 26억6천2만1천원을 썼다. 이 금액은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2023시즌을 치른 K리그2 12개 팀의 지출 순위 중 11위에 해당한다. 돈은 많이 쓰지 않았지만, 김포FC는 2023시즌 승점 60(16승 12무 8패)을 기록하며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포FC는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2-1로 꺾고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랐다. 비록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K리그1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고정운 감독의 지휘 아래 단단한 조직력을 보이며 프로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팀 역사상 최초로 K리그2로 강등된 수원 삼성은 지난해 106억8천38만9천원을 선수 연봉으로 지출했다. 2023시즌을 치른 K리그1 12개 팀 중 6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승점 33(8승 9무 21패)을 획득한 수원 삼성은 리그 최하위로 자동 강등됐다. 심지어 2022년 선수 연봉 지출액보다 20.3%를 더 썼지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민구단인 수원FC는 2023시즌 선수 연봉 총지출액이 93억9천38만5천원이었다. K리그1 12개 팀 중 지출 순위는 10위로 타 팀에 비해 많은 돈을 쓰지는 않았다. 2023시즌 수원FC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합산 스코어 6-4로 앞서며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했다.
이 밖에 K리그2 FC안양은 2023시즌 52억4천529만원의 선수 연봉을 지출해 K리그2 구단 가운데 지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K리그2 성남FC는 지난해 44억8천454만원을 선수 연봉으로 썼다. K리그2 부천FC1995는 지난해 30억5천643만6천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했고 K리그2 안산 그리너스FC가 20억4천793만1천원을 지출해 2023시즌 프로축구팀 가운데(군 팀인 김천 상무 제외) 선수에 대한 투자가 가장 미흡했다.
한편 수원FC 이승우는 11억1천만원의 연봉으로 2023시즌 국내 선수 연봉 5위를 기록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