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용역결과 8월 발표 예정

판단에 따라 발전전략 제시

공론화추진위원회 병행 계획

김동연지사 초청토론회 (50)
11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언론인클럽 주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초청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4.3.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국제공항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경기국제공항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후 2시께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입지 선정의 경우 어느 한 군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복수의 후보지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경기국제공항과 수원 군공항 이전은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민선8기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조례를 발의하며 화성 지역의 반발에 부딪혀 ‘군공항 이전 제외’를 명문화해 조례를 수정해 의결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진행 중인 연구 용역을 통해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지사는 “경기국제공항 용역 결과가 8월에 나올 예정”이라며 “용역 결과를 섣불리 얘기하긴 성급하지만, 경기국제공항 건립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입지 선정과 배후지 개발을 포함한 종합적 발전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남부에 인구가 1천100만명 가까이 있고, 반도체 업체 83%의 부가가치가 경기도에서 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물량도 항공화물로 운반되기 때문에 (경기남부의) 반도체벨트와 산업 측면에서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공론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병행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선정된 곳에 교육·금융·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복합국제도시를 만든다면 경기남부 지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용역 결과, 필요성과 타당성이 입증되고 좋은 입지가 선정된다면 남은 임기 동안 계획을 수립해 최대한 많이 진행할 것이다. (민선8기에) 시작을 잘 해서 민선 9기, 10기에 이어서 추진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원희 국립한경대학교 총장을 좌장으로 김태성 경인일보 정치부 부장을 비롯해 최원재 경기일보 정치부장, 김기원 인천일보 정치부장, 박일국 SKB 수원방송 정치부장, 정진욱 기호일보 정치부장, 문완태 중부일보 정치부장, 고태현 경기신문 편집국장, 권현 OBS경인TV 수도권에디터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