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외국인인권센터(소장 오경석)는 21일 오후 2시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차별 없는 경기도,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UN이 정한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을 맞이해 경기도와 경기도외국인인권센터(이하 센터)가 협력한 첫 민관협력 정책네트워크 포럼이다. 센터는 도내 거주하는 14명의 이주민을 초청해 노동, 교육,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겪는 인종차별 경험 사례를 듣고 발전 방향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에서 이주해 수원에 거주 중인 샤오메이씨는 “다문화 가정 속 자녀가 차별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다문화 이해 교육이 필요하다”며 “올해 다문화 이해 교육 사업이 많이 사라져서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캄보디아에서 이주해 의정부에 거주 중인 정유리 씨는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사라져 센터에서 도움받던 수많은 경기 북부 이주 노동자들이 갈 곳을 잃었다”며 “경기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이주해 안산에 거주하는 도르카스 씨는 “중학생 아들이 경기도 씨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전국대회 출전이 좌절된 적이 있다”며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스포츠 시스템 재검토를 위해 경기도스포츠인권센터가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이주해 아주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니샤 씨는 “이주민으로 적극적인 예술활동을 하고 싶지만, 경기도에선 기회가 없어 서울까지 가고 있다”며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주민의 예술활동을 위한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경기도청 금철완 노동국장은 “경기도에 사는 모두가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발언을 토대로 정책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