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구간 공원·일반도로로 변모
市 '지구단위계획 수립' 발주 예정
옛 경인고속도로 구간을 새롭게 꾸미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지난해 5월 착공한 가운데, 인천시가 인천대로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정비해 활성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도로 상부 구간은 옹벽·방음벽이 사라지고 공원과 일반도로로 변모한다. 이 때를 대비해 인천대로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구도심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대로 주변 11개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해 '재정비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은 일정하지 않은 부정형의 필지, 도로·주차장 등 기반 시설 부족 등으로 난개발이 이뤄졌다. 차량 진출입이 어려운 건축물이 많아 허물고 새로 짓는 방식의 개발도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이번에 추진하는 용역을 통해 최근 개정된 법령 등 국가정책을 반영한 다양한 개발 방식을 검토한다. 지속 가능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경관 상세계획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는 등 인천대로 주변 지역 도시공간 구조 변화에 따른 체계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구 가정동까지 인천대로 주변 직접 영향권인 50m 이내의 122만㎡ 규모다. 축구장으로 따지면 170여개를 지을 수 있는 크기다.
류윤기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용역 수행 과정에서 각계각층 전문가와 시민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겠다"면서 "인천대로 주변 지역 활성화와 지속 가능하고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획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12월에 개통됐고 주변 지역은 1977년까지 7개 공구로 나뉘어 구획정리사업으로 개발됐다. 경인고속도로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발전을 이끄는 커다란 공헌을 했지만, 인천 시민은 지난 50년간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 높은 방음벽과 콘크리트 옹벽으로 주민 생활권은 동서로 단절됐고, 교통 소음과 먼지 등으로 환경 피해가 컸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난개발 '인천대로 일대' 더 살기좋게 11곳 재정비·활성화
입력 2024-03-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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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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