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승 더하면 통합우승 가능
벼랑끝 흥국생명 '김연경 활약' 절실

2023~2024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수원 현대건설과 홈에서 설욕전을 노리는 인천 흥국생명이 3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양 팀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을 치른다.

현대건설_힐스테이트_배구단_엠블럼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문턱에 와 있다. 5전 3선승제의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은 이미 2승을 챙겼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력으로 흥국생명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 1, 2차전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이번 3차전에서도 방심하는 순간 승리를 놓칠 수 있다.

현대건설의 공격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 모마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37득점 했고 2차전에서도 34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려면 모마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또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15득점에 53.8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한 정지윤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현대건설의 승리는 조금 더 가까워진다.

흥국생명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차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흥국생명은 이번 3차전에서 패하면 올 시즌을 마감한다. 다행히 경기가 홈에서 열려 많은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흥국생명에 유리하다.

흥국생명의 공격 삼각 편대인 김연경, 윌로우, 레이나는 챔피언결정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마에게 공격을 맡겼다면 흥국생명은 3명의 선수에게 공격이 고루 분산됐다. 그만큼 다양한 공격 방법을 가지고 있는 팀이 흥국생명이다.

또 흥국생명의 심장인 김연경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다면 승리는 흥국생명쪽으로 기운다. 베테랑 김연경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 프로배구 팬들의 시선은 3차전이 열리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향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