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디지털 아카이브' 홈피공개

최덕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쓴 역사칼럼 '대한제국의 중립선언과 제물포해전'은 인천 제물포 앞바다에서 러시아와 일본 간 최초의 교전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대한제국 정부의 중립정책이 무산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대한제국은 러일전쟁 발발 직전인 1903년 11월23일 국외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1904년 1월21일 열강에 전보로 타전했다.
최 연구위원은 "일본은 러시아 군함들이 정박했던 중립국의 항구인 제물포에 포격 위협을 가했고 한반도에 군대를 상륙시켰다"며 "한국의 중립을 훼손한 이 같은 행위들은 비록 전승국이 됐음에도 20세기 전쟁사에서 국제법을 어긴 최초의 국가가 되는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연구위원은 "한국의 중립화는 전략상 러시아에게 유리했던 반면 이를 무시하는 행위는 일본에게 유리한 전황을 조성했다"고 했다.
인천시립박물관 이지영 학예연구사는 시립박물관이 소장한 러시아 군함 '바랴크호' 깃발 등 러일전쟁 관련 유물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살폈다. '인천전통편사놀이' '강화 용정리 고려건물지 발굴 이야기' 등의 글도 이번 호에 실렸다. '인천역사통신'은 '인천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