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 팹리스 산업을 반도체산업에서 분리, 별도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수정)의원이 주최한 ‘K-반도체 대전환: 국가 차원의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다.
9일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서균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전무는 “팹리스(반도체설계)를 별도의 산업으로 격상해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전담부서를 두고, 팹리스 산업단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1등국가이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는 중국에도 밀린다”면서 “20년 후에는 시스템반도체시장이 전체시장의 9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반도체산업의 발전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한국의비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3.3% 중 팹리스만 보면 1%에 불과하다는 데이터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 팹리스 산업은 위기”라면서 “앞으로 2~3년이 팹리스를 키울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의원도 개회사에서 이에 공감했다. 그는 반도체 대전환의 4대 원칙을 제시하며,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팹리스를 별도의 산업으로 격상해서 지원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호황으로 전환한 반도체산업(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보조금 세제혜택 인프라 등 메모리 반도체 산업 위한 지원 보강(이안재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소부장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성학경 소부장기술융합연구조합 이사장)·신규 산단의 RE100 화(주진우 제일엔지니어링 부사장)·반도체 주권(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