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도교육감, 설립 재차 강조
"입학전형 개선, 사교육 의존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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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학고 추가 설립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4.7.11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과학고 추가 설립이 특권교육이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보편교육 개념을 거론하며 과학고 추가 설립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이 생각하는 보편교육은 학생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모든 학생에게 적용하는 보편교육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과거 혁신학교와 꿈의학교는 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과학고 학생들이 의대에 많이 진학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경기북과학고에선 최근 3년간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 지난해 3학년 학생의 98.9%가 이공계열에 진학했다"고 통계로 되받았다.

그러면서 "과학고 학생의 의대 진학을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생명과학과 뇌과학 등의 분야에 진출하면 국민 삶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과학고가 늘어나면 과도한 사교육비가 늘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입학전형을 개선하면 될 것"이라며 "지금도 과학고의 입학 전형은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에서 문항을 내고 사교육 의존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이공계 인재 육성 촉진을 위한 수학·과학교육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과학고 추가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내 대다수 지자체가 과학고 추가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용인·화성·성남·안산·부천 등 11곳이 공식적으로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도란·김형욱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