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2개 5천→1만원 2배 올라
KP.3 변이에 신규백신 도입중
인천·경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인천시는 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3주 사이에 9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첫째 주(6월30일~7월6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4명에 불과했으나, 3주 뒤인 넷째 주(7월21~27일)엔 3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18명에서 66명으로 증가했다.
인천 남동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키트 제조사로부터 2개에 5천원씩 구매했는데, 최근 가격이 두 배인 1만원으로 올랐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 한 약국에서 감기약과 마스크를 구입한 최모씨는 "감기 기운이 있어 약국을 찾았는데 요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한다고 해 미리 조심하려고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인천·경기를 비롯해 전국적으로도 급증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는 지난달 첫째 주 91명에서 넷째 주 465명으로 5.1배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10월 중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KP.3이라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신규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9월 중 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1일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확진자에 대해선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뒤 24시간 경과까지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산·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