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이를 이끌어낸 한국문학번역원의 공로가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이 기관의 직원들의 평균 인건비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31곳 중 31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안산갑) 의원은 14일 한국문학번역원의 지난해 평균 인건비가 4천797만여원이며 이는 문체부 산하기관 평균임금 6천170만원보다 1천37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산하기관 임금 평균의 77.7%에 불과하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문학 및 한국어 예술문화콘텐츠의 해외소개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직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외국어 능력과 국제 감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중 최하위 처우로 인해 퇴사자가 2020년 이후 매년 적게는 4명, 많게는 8명까지 나오고 있다. 이직도 2021년 이후 해마다 늘어 2 ~3명이 개인사유로 이직하고 있었다.
이 기관의 주요 사업인 번역인력양성 사업비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2년 41억6천여억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 하락해 올해 예산은 26억9천만원이었던 예산이 내년에는 정부가 21억8천800만원으로 축소·요구했다.
양문석 의원은 “한국문학은 세계문학의 중심인데도 작가가 태어날 수 있는 제반 환경 조성 면에선 다소 미흡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적인 작가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한국문학번역원을 문학의 요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