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에 시작된 기록적인 폭설로 경기 지역 곳곳에서 건축물 붕괴 인명피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께 안산시 단원구 금속가공 제조 공장에선 천막 가설 건축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제설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이 좌측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엔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6시20분께 오산시 원동에선 폭설로 한 숙박시설 간판이 무너져 길을 걷던 50대 남성을 덮쳤다. 머리에 경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57분께 의왕시 삼동 도깨비시장에선 폭설로 약 100m가량 규모의 아케이드 천장이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현재 시장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제설 작업 중 폭설로 무너진 나무와 건축물 등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께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 단독주택 앞에서 눈을 치우던 60대 남성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지난 27일 오후 7시26분께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선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제설 작업 중이던 30대 근무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작업자 2명은 경상을 입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