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 성남시 야탑역 일대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4.9.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난해 9월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 성남시 야탑역 일대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4.9.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글을 자신이 관리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인터넷 사이트 ‘블랙넷’ 관리자 A씨와 운영자 B씨 등 2명을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18일 자신이 관리하는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지난해 10월29일 해당 사이트의 서울 사무실 소재를 파악, 운영자 B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서울의 한 거리에서 게시글 작성 56일 만에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하는 과정에서 운영자 B씨가 이를 공모하고 일부 지시한 것으로 보고 B씨를 같은 혐의로 송치했다. 다만 B씨는 현재 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혐의와 별개로 B씨를 포함해 해당 사이트 관계자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상물 유포·방조) 혐의로 전날 송치했다.

이 사이트에 성착취물이 있는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있던 점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이들에게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해당 사이트 사건 관련, 검찰에 넘겨진 인원은 총 4명이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