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

“15개월 만의 6주간 휴전 환영”

지난해 11월24일 인천 남동구 로데오광장에서 시민단체연대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가 전쟁 중단과 학살을 촉구하는 제5차 집회를 열었다. 2024.11.24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 제공
지난해 11월24일 인천 남동구 로데오광장에서 시민단체연대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가 전쟁 중단과 학살을 촉구하는 제5차 집회를 열었다. 2024.11.24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 제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최근 휴전에 들어갔다. 인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반대하는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휴전을 환영하면서도 완전한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연대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지 471일 만인 지난 19일(현지시각) 6주간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서로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며 영구 휴전을 목표로 2단계 휴전을 위한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종전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의 해방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약 15개월 만에 찾아온 평화를 환영했다.

시민단체연대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병규(60)씨는 “오랫동안 이어진 교전이 멈추고 단계적인 휴전에 들어가 다행”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학살이 멈추고 팔레스타인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출범한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인하대 동아리 ‘행동하는인하인권연대’ 등 전국의 4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23년 11월 17일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에서 열린 1차 연대집회를 시작으로, 인천에서 23차례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과 학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2023년12월1일 인터넷보도=인천에 울려퍼진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인천에 울려퍼진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인천에 울려퍼진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전쟁·학살 중단’을 촉구했다.1일 오후 7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 일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렸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반대하는 인천지역 집회는 지난달 17일 주안역 인근에서 진행된 데 이어 두번째로 열렸다.행사에는 인천에 거주하는 아랍인들과 시민단체 ‘노동자 연대’ 활동가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집회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Free Free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테러리스트’, ‘Stop kill the childern(아이들을 죽이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에 학살을 멈추라고 촉구했다.이들은 팔레스타인 지지를 상징하는 스카프인 ‘카피예’를 착용하거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몸에 두르기도 했다.이날 집회에 참여한 김샘(34)씨는 “팔레스타인을 75년간 지배한 이스라엘을 멈추라는 국제적인 압박에 동참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며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 한국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면, 팔레스타인에 조금 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엄마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호르(11·이집트)양은 “팔레스타인에서 아기들이 죽고 있다고 들었다.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집회 참가자들은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출발해 교보문고 인천점, 뉴코아아울렛 등을 거쳐 다시 로데오광장으로 행진했다.유병규(59)씨는 “인천에는 이슬람 사원이 3개나 있을 정도로 아랍인이 많은데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며 “인천 시민들에게 이스라엘의 학살을 알리기 위해 인천에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정당이자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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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모하마드 칸딜(32)씨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가족, 삶의 터전을 앗아가는 전쟁이 하루 빨리 끝나길 바란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은 평화를 되찾고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에 참여했을 때 인천 시민들에게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랍권 현지언론 ‘알자리라’(Al Jazeera)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근까지 팔레스타인인 4만7천283명이 사망했으며 11만1천47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