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업체 현대에코텍과 업무협약
폐기물 처리 비용 감소 효과 기대

인천 남동구가 불법 노점과 적치물 단속으로 발생하는 압수물품을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한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로 환경보호와 폐기물 처리 비용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남동구는 최근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자리한 폐기물 처리 및 재생업체 (주)현대에코텍과 압수물품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남동구는 도로법 위반 압수 물품 중 폐합성수지 물품을 현대에코텍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재활용 가능한 폐합성수지 물품은 트래픽콘(라바콘), 플라스틱 가림판, 물통 등이다. 현대에코텍은 이를 분쇄해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 다시 판매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남동구에 정기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점차 늘어나는 압수 물품 처리에 따른 예산 부담을 줄이고, 환경보호를 위한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추진됐다. 남동구에서 불법 노점과 적치물 단속을 통한 압수 물품은 연간 약 15t 규모로 이 중 10t 이상이 재활용이 가능한 폐합성수지다.
압수물품은 원래 남동구 예산으로 폐기 처분하지만 예산 범위를 넘어서는 물품이 들어올 경우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남동구는 재활용 가능 물품을 1차 분류해 분기별로 업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천만원 이상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라는 지자체 압수 물품의 새로운 재활용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타 지자체에도 압수 물품 재활용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