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 검거에 기여한 은행원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사진은 수상자들과 정원실 수원남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8 /수원남부서 제공
지난 8일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 검거에 기여한 은행원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사진은 수상자들과 정원실 수원남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8 /수원남부서 제공

수원남부경찰서(서장·나원오)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기여한 은행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일과 4일 연이어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은행 직원들에게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일 국민은행 직원 K씨는 한 고객이 1억2천700만원 상당의 수표를 계좌이체하려 하자 수상히 여겨 상사 A씨와 함께 상황을 점검했고, 수표의 발행인과 소지인의 주소지가 서로 다른 점 등을 근거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검찰 사칭 전화를 받고 수표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현장에서 1억3천200만원의 여죄도 추가로 확인해 총 2억5천9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막고 인출책을 붙잡았다.

이틀 뒤인 4일에도 K씨는 지급정지됐던 계좌를 풀고 4천600만원을 인출하려는 또 다른 고객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 다시 신고했고, 이 역시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확인돼 경찰이 인출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틀간 두 건의 신고를 통해 총 3억5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고 인출책 2명을 연이어 검거했다.

나원오 서장은 “은행 직원들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 덕분에 대규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가 범죄 예방의 핵심인 만큼, 경찰도 협력 체계를 더 강화해 보이스피싱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