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식·관광 원년의 해 선포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지난 1일 오후 신륵사관광지 특설무대에서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했다.
‘즐겨 봄, 자기야 여강이 출렁인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남한강의 맑은 물과 싸리산의 흙, 그리고 도공들의 삶이 어우러진 천년 도자예술의 도시 여주의 전통과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박두형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경희 이천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원강수 원주시장 등 인근 지자체장과 주요 내외빈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그리스 파파고 홀라르고스 시의 일리아스 아포스톨로풀로스 시장과 방문단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여주시는 전날인 4월30일 그리스 파파고 홀라르고스 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도식을 갖고 있다.
이충우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주 도자기 천년의 역사와 우수성을 오늘날까지 묵묵히 이어주고 계시는 도예인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축제장을 찾으신 모든 방문객이 행복한 추억을 안고 가실 수 있도록 특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예정됐던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비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으나, 미 8군 및 7군단 군악대 퍼레이드, 인기 가수 장윤정, 장민호, 춘길의 축하공연, 드론쇼,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식과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이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여주시는 올해를 ‘여주 관광 원년의 해’로 정하고 관광 인프라 개선과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축제장 내 관광 약자를 위한 ‘맘 쉼터’와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버스 운행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일회용품과 바가지요금 없는 친절하고 깨끗한 축제 운영을 약속했다.


경기도 대표관광축제로 3년 연속 선정된 여주도자기축제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며 도자기 전시·판매는 물론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도자문화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