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시가 지난달 발생한 깔따구 유충 발견 사태 이후 대대적인 시설개선을 마치고 2일 오후 6시부터 여주정수장의 수돗물을 정상 공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 한강유역환경청의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 점검 중 정수지 후단에서 깔따구 유충 2개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4월18일 인터넷 보도), 약 17일간의 시설 개보수 작업을 완료했다. 시는 유충 발견 직후인 4월17일 주민 공지와 함께 병입수 공급을 시작하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는 유충 발생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한강유역환경청, 한강수도지원센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정밀역학조사 회의를 지난 4월22일과 5월2일 두 차례 개최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시 수도사업소는 정수장 전 과정에 걸쳐 종합적인 개선 조치를 실시했다. 전염소 주입을 강화하고 취수원인 흡수정을 청소했으며, 혼화지에는 응집보조제를 주입했다. 특히 응집침전지에는 유출부 미세여과망 설치, 포충기 설치, 미세방충망 설치, 침전지 청소, 침전슬러지 제거 주기 단축, 침전지 말단 잔류염소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여과지에는 역세척 수조 방충망 점검 및 수리, 포충기 추가 설치 운영, 에어커튼 위치 변경, 미세방충망 설치 등을 완료했으며 정수지에도 정배수지 유출부 미세여과망 설치, 정배수지 청소, 에어커튼 및 포충기 설치, 정배수지 주변 환경정리 등 철저한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시는 정수장 주변 제초 등 환경정리와 공급과정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정수장 소형생물 차단장치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여주시민들은 17일 만에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을 받게 됐다.
이충우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느끼실 때까지 모니터링과 정밀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점검과 시설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