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관리 기구 필요 제기도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A 고등학교로부터 배구부 감독 B씨가 금품수수 등의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학교로 제기됐고 B씨의 사직을 처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사진은 배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모습. 기사와 관련없음. /경인일보DB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A 고등학교로부터 배구부 감독 B씨가 금품수수 등의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학교로 제기됐고 B씨의 사직을 처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사진은 배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모습. 기사와 관련없음. /경인일보DB

경기지역의 한 공립고등학교 남자 배구부 감독이 금품수수 등의 의혹이 있다는 민원 제기로 사직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4월28일자 7면 보도) 전문가들은 이같은 불미스러운 사고를 막기 위해 지도자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구 명문고에 무슨 일?… ‘금품 의혹’ 감독 돌연 사직

배구 명문고에 무슨 일?… ‘금품 의혹’ 감독 돌연 사직

최근 도내 A 고등학교로부터 배구부 감독 B씨가 금품수수 등의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학교로 제기됐고 B씨의 사직을 처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앞서 B 감독은 이달 초 열린 ‘2025 하늘내린인제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37742

대회가 한참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독이 사직하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일 김주영 용인대 무도학과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들이 (스포츠 윤리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이게 잘못됐다’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젊은 지도자를 포함해 모든 지도자에게 (스포츠 윤리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고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상범 오산대 스포츠지도과 교수 역시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윤리적 부분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스포츠 윤리에 대한) 정기적인 사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진 한국생활체육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학교에서 이분들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구가 따로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처우가 현실화해야 이들이 금품수수 등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교수는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월급이 넉넉하지 못한게 현실”이라며 “지금보다 처우를 더 개선하는 것도 이같은 일을 없앨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A 고등학교로부터 배구부 감독 B씨가 금품수수 등의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학교로 제기됐고 B씨의 사직을 처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B 감독은 지난달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 A고교에선 이를 처리한 상태로 현재 배구부 감독은 공석이다. A 고교 배구부는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으며, 전국체전 등 전국대회에서 20여회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