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경기도 곳곳에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집니다. 뮤지엄들도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는데요. 미술관 외벽에 마스킹 테이프 붙이기, 숲길 탐험, 왈츠에 맞춰 춤추기까지. 온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고 어린이들의 문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보이는 경기도 뮤지엄

용인 경기도박물관에선 3일부터 6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 ‘무궁무진! 함께해요~’를 운영합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합(合)’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진행 중인 박물관은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와 창의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같은기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과 함께하는 상상 놀이터’를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백남준아트센터 외벽을 마음대로 꾸며보는 ‘랜덤-테이프-플레이’와 백남준 대표작을 책갈피에 새기는 ‘책 속에 새기는 백남준’이 상설체험으로 진행됩니다.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공간과 시간의 질서에 대한 즐거움을 ‘봄날의 왈츠, 리듬 속에서 Woo-Ah하게!’를 통해 선보입니다. 단순한 박자 속 우아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왈츠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어린이와 양육자는 서로 밀착한 채로 균형을 맞추며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신체를 다시금 인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전과 연계한 나무공예체험프로그램, 백일장 대회 등을 열고, 실학박물관은 5일과 6일 자연을 주제로 한 숲길 모험인 실학 숲티어링, 패밀리 전래놀이 챌린지, 다산 야밤 공원숲 탐험 등을 이어갑니다.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지역 대표 축제인 ‘연천 구석기 축제’와 특별전 ‘아름답고 슬픈 멸종 동물 이야기’와 연계한 ‘선사대모험’ 행사를 진행합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자신만의 반려돌을 만들거나 나무열매 따기에서 비롯한 채집 체험 등을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광주 남한산성역사문화관에서는 4일과 5일 이틀간 남한산성의 역사와 이야기를 되새기는 ‘뚝딱뚝딱, 나의 남한산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어린이날 당일에는 캐릭터 솜사탕 나눔 행사와 비눗방울 쇼, 분필 드로잉 체험,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 놀이마당을 선보입니다.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플리마켓·공예·카네이션 만들기 체험 등을 준비했습니다.

■움직이고, 뛰고…다같이 즐겨요 ‘포레운동회’

새싹포레 포레운동회 /경기문화재단 제공
새싹포레 포레운동회 /경기문화재단 제공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3일과 4일 ‘새싹포레 포레운동회’가 열립니다. 자연속에서 이웃과 함께 어울리는 이번 운동회는 포레운동회, 포레스테이지, 포레놀이터, 포레마켓, 포레쉼터, 푸드존등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요.

몸짓댄스, 서커스놀이, 추억의 미니운동회 등 온가족이 함께 뛰고 웃으며 추억을 쌓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있습니다. 코리안아츠 브라스가 꾸미는 영화애니메이션 메들리 연주로 숲 속을 가득 메우는 유쾌한 선율까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봄바람 댄스파티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제공
봄바람 댄스파티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제공

특히 3일에는 ‘2025 경기창작캠퍼스 봄맞이 계절행서_봄바람 댄스파티 in 경기창작캠퍼스’도 열립니다. 경기창작캠퍼스 잔디광장에서 ‘춤’과 ‘음악’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첫 문화예술 축제로, 랜덤플레이 댄스와 어린이 디제잉을 중심으로 신나는 춤판이 펼쳐집니다.

잔디광장 재즈라운지에서는 풍성한 재즈 선율을 연주하는 공연도 열린다니 싱그러운 봄 향기를 잔뜩 머금은 창작캠퍼스 잔디밭에서 휴식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을 듯 합니다.

■이번 연휴 때 ‘미술관’ 어때?…수원시립미술관 어린이날 프로그램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은 어린이날 당일 모든 관람객에게 미술관 문을 활짝 엽니다. 개관 10주년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뿐 아니라 평소 잊고 지낸 어린시절 순수한 감수성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선 2일부터 4일까지 진행 중인 전시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과 연계한 프로그램 ‘야호! 나도 작품이얏~’이 진행됩니다. 이 기간만큼은 주요작 앞에서 소품을 활용해 꾸민 뒤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미니어처 가구를 제작하는 ‘핑크 세상: 이야기 가구 만들기’도 열립니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는 3일과 10일 ‘모두의 인쌩쌩쌩: 나를 찾는 찬란한 조각’전과 연계한 만석 공원 탐방 프로그램 ‘토토 피크닉’이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한국등잔박물관, ‘전통’ 연계한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 선보여

용인 한국등잔박물관은 4일부터 3일간 다양한 가족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갑니다. 한국등잔박물관 소장품 제등을 전통재료인 짚불로 재현하는 ‘빛을 품은 짚풀제등 만들기’뿐 아니라 전통민속놀이 체험, 페이스페인팅 행사 등이 준비돼있는데요.

전시 후기 이벤트가 진행 중이니 참여한 뒤 굿즈까지 챙기면 좋겠습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