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영향

경기 평균 휘발유ℓ당 1637.7원

내림세 보이던 경유도 상승전환

뉴욕 유가가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감산 전망에 따라 3% 넘게 급등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5.5.7 /연합뉴스
뉴욕 유가가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감산 전망에 따라 3% 넘게 급등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5.5.7 /연합뉴스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했던 경기도 기름값이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든 영향인데, 국제유가 또한 반등하고 있어 가격상승 요인이 지속 발생 중이다. 운전자 주유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기도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천637.7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1천636.20원 대비 1.5원 오른 수준이다. 같은 날 전국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1천639.72원으로 경기도가 전국 평균보다 2.02원 비쌌다.

올해 경기도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 흐름을 보면 1월5주 1천737.44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월1주부터 4월4주까지 12주 연속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다 4월5주 1천631원으로 전주(1천630.16원)대비 0.84원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이달에도 상승세는 이어져 지난 5일 1천638.78원으로 5월 최고가를 경신키도 했다.

내림세를 보이던 경유도 상승전환했다. 이날 경기도 경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천502.96원으로 지난 1일(1천501.01원)대비 1.95원 상승했다. 일주일 만에 ℓ당 2원 가까이 올랐다. 경유는 2월2주(1천598.17원)부터 4월4주(1천495.05원)까지 11주 연속 가격이 하락하다 4월5주(1천496.02원)부터 오름세에 돌입했다.

기름값 상승세는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영향이 크다.

앞서 정부는 4월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6월 말로 연장하되, 인하폭을 종전보다 축소했다. 휘발유는 기존 15%에서 10%, 경유는 23%에서 15%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ℓ당 휘발유는 40원, 경유는 46원 인상됐다.

문제는 기름값이 오를 여지가 높다는 점이다. 미국 셰일오일 업계 감산 전망,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유럽과 중국 수요 회복 조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서다.

지난 6일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거래일보다 2.14달러 오른 배럴당 6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통상 2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유가에 적용되는 만큼 국내유가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