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 40대때 이뤄… 동물 교감 방문객 미소 뿌듯”

 

11년전 직접 땅 매입 대표 관광지로

아이들 가까이 먹이 주며 체험 가능

年 20만명 발길 지역경제 기여 보람

오어세 양평 양떼목장 대표는 양을 비롯한 각종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를 꿈꾸다 11년 전 직접 땅을 매입하고 목초지를 가꿔 관광지로 발돋움시켰다. 2025.5.8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오어세 양평 양떼목장 대표는 양을 비롯한 각종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를 꿈꾸다 11년 전 직접 땅을 매입하고 목초지를 가꿔 관광지로 발돋움시켰다. 2025.5.8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군의 관광 마스코트는 양을 모티브로 한 ‘양춘이’로 최근 군의 각종 행사에 등장해 재기발랄한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용문면 광탄리 일원엔 양춘이를 비롯한 실제 양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양평 양떼목장’이 있다. 이곳의 오어세(55) 대표는 양을 비롯한 각종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를 꿈꾸다 11년 전 직접 땅을 매입하고 목초지를 가꿔 양평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발돋움시켰다.

이곳 광탄리가 고향인 오 대표는 “어릴적 꿈이 축산·동물 분야에서 일하는 거였다. 대학에서 축산과를 나왔지만 건설업계에 종사하다 40대 중반에서야 목장을 세우겠다 결심했다”며 “모은 돈으로 8천264㎡의 땅을 사서 2년간 준비를 하고 문을 열었다”고 회상했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양 20마리를 구매하고 말, 당나귀 등 여러 동물을 모은 오 대표의 첫 시작은 ‘포니월드’였다. 오 대표는 승마와 어질리티, 트랙터 체험,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콘텐츠를 준비해 운영하다 7년 전 양을 메인으로 정한 뒤 상호를 양떼목장으로 변경하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오 대표는 “처음에 양을 20마리 데려왔는데 지금은 양이 새끼를 낳아 160마리까지 늘었다. 일정 시점부터는 너무 많이 늘어나 해마다 50~60마리씩 다른 목장에 분양하기도 한다”며 “알파카, 타조, 돼지, 토끼, 거위, 닭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게 우리 목장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양평 양떼목장의 특징은 가까이에서 양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방목장과 더불어 입구 인근에 있는 양 울타리에선 아이들이 각종 동물과 교감하며 건초 등 먹이를 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오 대표는 “목장 수입을 그간 계속 시설에 재투자하다보니 목장 부지도 조금씩 넓어졌고 동물도 늘어났다. 푸른 초원이 있는 방목장에서 양을 보며 기뻐하는 가족들을 보면 기쁘다”며 “1년에 목장 방문객이 약 20만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뿌듯함도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양떼목장을 통해 고향인 광탄리가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오 대표는 “아직 6번국도에서 목장으로 오는 길이 조금 험하다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곳을 중심으로 마을이 발전해 도로도 더 정비되고 접근성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