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 6연승을 질주했다.
인천은 10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6연승은 인천의 역대 최다 연승이다. 2012시즌 인천은 5연승을 거둔 바 있다. 특히 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3골’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리그 선두 인천은 승점 28(9승1무1패)을 만들며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충남아산은 승점 11(2승5무4패)에 머무르며 10위에 자리했다.
인천은 전반 6분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했으며,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르소는 최근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동률을 위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충남아산이 만회골을 넣기 위해 힘을 냈다. 골을 얻어낸 인천도 무리한 공격 보다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 빈 공간을 노리는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다. 노련하게 상대 공격을 봉쇄한 인천이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했다.
인천의 우세는 후반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7분 제르소가 오른쪽 측면에서 무고사에 패스했고, 무고사는 골 욕심을 비우고 왼쪽에서 쇄도하는 바로우에게 크로스했다. 바로우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볼을 상대 골문 안으로 보냈다. 수비수가 넘어지면서 걷어냈지만, 볼은 이미 골 라인을 통과한 다음이었다.
두 골을 허용한 충남아산은 후반 14분 데니손과 손준호, 미사키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인천은 1분 뒤 박승호의 왼쪽 스루패스가 바로우에게 도달했고, 바로우는 곧바로 낮은 크로스로 볼을 반대편으로 보냈다. 수비진을 통과한 볼은 제르소의 왼발에 걸렸고, 인천은 3-0을 만들었다.
이후 충남아산은 후반 19분 김승호의 왼발 중거리슈팅이 인천의 골문을 맞추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윤정환 인천 감독은 “6연승을 달성해 기쁘다. 오늘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만큼 전술적으로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고,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지금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