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당들 후보 등록 감소 영향
17대 이후 여성 후보 미등록 처음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선이 7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7명의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2일부터 6월 2일까지 21일간 전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숨가쁜 레이스에 나서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11일 이틀간 공식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 무소속 송진호 후보, 무소속 황교안 후보가 등록했다.
최근 10년간 치러진 대선 중 가장 후보 등록이 적은 선거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엔 13명의 후보가, 2022년 20대 대선 당시엔 12명의 후보가 각각 등록한 바 있다. 대부분의 진보 정당들이 후보 등록 의사를 접은 채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 후보가 한 명도 없는 점 역시 특징이다.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 이후 여성 후보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대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록한 후보 7명 중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무소속 송진호 후보 등 4명이 경기·인천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재산은 33억1천787만5천원을 신고한 무소속 황교안 후보가 가장 많았고, 30억8천914만3천원을 신고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뒤를 이었다. 전과는 17건을 신고한 무소속 송진호 후보가 가장 많았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4건이었다. 병역의 경우 7명 중 4명이 장애 등을 이유로 군 복무를 다하지 못했다.
한편 7명의 후보들 대부분 첫 날인 지난 10일에 등록을 마쳤다.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두고 내홍을 겪었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만 둘째 날인 11일 등록을 완료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