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예방 첫걸음 ‘바른 칫솔질’

 

치주염 심화땐 부종·출혈·고름

치실·치간 동반 사용 ‘효과적’

칼슘 많은 음식도 도움

건보 연1회 스케일링 지원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방송 등 각종 매체에서 먹거리 콘텐츠가 인기다. 맛집 소개나 ‘먹방’ 유튜브 채널이 넘쳐나고 최근에는 국내외 여행 프로그램 등에도 음식이 주된 소재로 다뤄진다.

치아와 잇몸 건강이 좋지 않으면 먹는 즐거움도 누릴 수 없다. 대표적인 구강 질환으로는 치주염을 꼽을 수 있다.

인하대병원 치과 김복음 교수는 “치주염은 치태, 치석, 세균 등에 의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잇몸 질환”이라며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주염은 생활습관, 식이, 흡연, 호르몬 변화, 면역력 저하, 약물 복용, 혈액질환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김 교수는 “치주 질환 예방과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녹차, 치즈와 같은 유제품, 그리고 칼슘이 풍부한 음식 등이 있다”며 “잇몸 조직을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일상 식단에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초기 치주 질환인 치은염은 올바른 구강 위생 관리로 회복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필수”라며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조골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으므로, 잇몸에서 출혈이나 붓기가 느껴질 경우에는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건강보험을 통해 19세 이상 국민은 연 1회 스케일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기 검진과 병행하면 비용 부담 없이 구강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치료 후에도 3~6개월 간격의 정기 검진을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치주염이 심화되면 잇몸 부종, 출혈, 농(고름) 등이 나타나고, 치아가 흔들려 발치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염증 반응이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다른 만성질환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강 건강의 첫걸음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성인에게 권장되는 회전법은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경계에 대고 둥글게 회전시키며 쓸어 올리는 방식이다. 가능한 한 작고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실과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강청결제를 활용하면 칫솔이 닿지 않는 부위까지도 관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치주 질환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먹는 즐거움이 건강으로 이어지기 위해 양치 습관과 식습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