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수 경감 예산 54.5% 증액

어울림 나눔학교 48개교로 확대

‘갈등 조정 동아리’ 자발적 참여

인천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 책임교사에 대한 수업시수 경감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54.5% 증액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학교는 전년도 219개교에서 올해 392개교로 확대됐다. 수업시수 경감 지원은 학교폭력 책임교사들이 해당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을 대신할 강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예산이 확대되면서 신청학교 대부분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학교, 학생, 학부모 등의 활동도 확대된다.

‘학교폭력 예방교육 운영학교’인 ‘어울림 나눔학교’를 전년도 43개교에서 올해 48개교로 확대했다. 어울림 나눔학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예방교육, 교사학생 공동체 활동 등을 지원·운영한다.

또 학부모들로 구성된 동아리, 학생들로 구성된 ‘갈등 조정 동아리’가 운영된다. 두 가지 동아리는 학생·학부모의 자발적 참여를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인천시교육청에서 자체 운영하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 중 하나다.

3·6·9월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나눔 주간’에는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언어 폭력 등 주제별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6월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주간에는 학교급별 도서와 수업자료, 딥페이크 예방 영상을 배포한다. 또 학생 공모전 우수작 활용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사이버폭력 예방 공연(70교),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공연(20교) 등을 진행해 학생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해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학교폭력 유형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예방 역량을 강화해 신뢰받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공정하고 교육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