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선인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전환을 추진한다.
선인고는 14일 미추홀구와 ‘자율형 공립고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교육 과정, 교원 인사, 학사 일정 등을 학교가 자유롭게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학교 운영 권한이 민간단체 등에 개방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되면 교육부 등이 연간 2억원씩 5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
선인고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미추홀구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학생 주도성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행사 등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선인고는 미추홀구 외에도 지역 기업, 대학 등과 협약을 맺고, 자율형 공립고 공모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선인고 관계자는 “미추홀구가 구도심 지역이다 보니 학생 유출이 많다”며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되면 학생 유출을 막고, 특화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자율형 공립고 102개교 중 인천에는 부평고, 삼삼고, 강화고 3개교가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달 중 각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평가를 거쳐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7월 20개 안팎 학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추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