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2R… 각각 안산·부산과 격돌
프로축구 K리그2 전반기 순위 레이스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독주 체제다. 인천(승점 28)과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2)의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로테이션을 대거 감행한 인천이 홈팀 울산HD에 0-3으로 패했지만, 리그 경기에선 6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을 질주 중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윤정환 인천 감독의 전술이 잘 녹아들며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7라운드부터 직전 11라운드까지 인천은 4경기 연속 3골을 기록하며 상대에 완승을 거뒀다. 무고사와 함께 양쪽 윙어들인 바로우, 제르소가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양질의 크로스와 함께 직접 득점도 올리고 있다. 중원에서는 이명주와 함께 미드필더로 변신한 민경현의 활약이 눈에 띈다. 활동량이 많은 민경현은 중앙과 측면 사이 지점을 오가며 상대 압박을 효율적으로 풀고 있다.
인천은 오는 18일 오후 4시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리그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안산은 현재 13위(승점 8)이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거두며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팬들의 기대감도 식지 않았다.
전남에 승점 1 차로 3위에 자리한 수원 삼성은 5위 부산 아이파크(이상 승점 21)와 17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승점이 같은 수원과 부산 중 승리하는 팀은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수원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 행진을 벌이고 있다. 수원은 최근 파울리뇨, 브루노 실바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일류첸코가 네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진을 이끌었다. 파울리뇨의 빈 자리는 김지현이 메워주고 있는데, 김지현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분산시키며 다른 선수들의 기회 창출을 돕는다. 이규성, 이기제, 이건희 등의 활약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 밖에 6위 부천(승점 18)과 12위 화성(승점 9)은 17일 오후 4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대결하며, 7위 성남(승점 16)은 17일 오후 7시 최하위 천안(승점 3)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8위 김포(승점 12)는 18일 오후 7시 홈으로 4위 서울이랜드(승점 21)를 불러들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