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이상 인구 증가율 보여

‘신규 공급 제한’ 해제 건의 방침

국제공항 등 특수성 별도관리를

인천시가 영종도(영종·용유지역)에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기(2023~2027년) 병상수급 및 관리계획’을 공고했다. 계획은 병상이 부족한 지역이나 필수의료(응급·외상·심뇌혈관·암·분만 및 소아진료) 기능이 취약한 지역에 병상을 공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내년 7월 1일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중구 소속에서 ‘영종구’로 분리되는 영종도가 대표적이다.

현재 영종도에는 필수의료 체계를 갖춘 종합병원이 없다. 인천시는 인구가 늘어나는 영종도의 상황을 고려하면 병상 300개가 추가로 공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영종도에는 일반병상 137개, 요양병상 200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매년 7%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영종도의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2027년까지 일반병상 400개, 요양병상 500개가 필요하다는 게 인천시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병상공급 기조대로면 영종도는 병상공급이 제한되는 지역에 속해 신규 병상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섬에서 내륙으로 이동해야 하는 지리적 특성과 인구 증가 추세,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해외 감염병 유입 가능성이 높은 영종도의 병상 수급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영종도 인구는 2024년 6월말 기준 12만명에서 행정체제 개편 이후인 2027년 15만8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근거로 정부를 설득해 병상 공급 제한 해제를 건의하고 필수의료 기능을 갖춘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