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이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10대 A군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11시35분께 미추홀구 숭의동 거리에 게시된 이 후보의 현수막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공직선거의 엄중함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이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할 경찰서에 최대한 선처를 해줄 것을 요청해 놓겠다”고 했다.

인천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이 후보 측으로부터 선처를 요청하는 연락이 왔다”며 “절차에 따라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천중부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현수막을 훼손한 60대 남성 B씨를 수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중구 인천역에 게시된 이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B씨가 운전하던 국민의힘 선거 유세차량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현수막이 차량에 걸려 찢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관한 현수막을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하는 사람은 징역 2년 이하 또는 벌금 400만원 이하에 처할 수 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