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의 진료·소통 효율화
‘MedicaVox’ 상표권 출원 방침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국어 의료 통역 설루션 ‘MedicaVox’를 최근 자체 개발했다.
MedicaVox는 라틴어 Medica(치유·의료)와 Vox(목소리)를 결합한 명칭으로 ‘치유의 목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설루션은 의료 현장에서 외국인 환자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다국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기반 번역 플랫폼이다.
MedicaVox는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의 최신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모델인 라마4(LlaMa4, Large Language Model Meta AI 4)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영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 언어를 높은 정확도로 번역해 의사가 외래 진료 현장에서 외국인 환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 외국어 확대, 외국어 번역 시 실제 의료진의 음성 구현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설루션 개발은 외국인 환자 임상 진료 경험과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 참여해 주도했다. 센터는 MedicaVox는 조만간 상표권을 출원하고, 본격적인 실증에 나설 방침이다.
국제성모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MedicaVox는 의사와 외국인 환자 정교한 소통을 지원한다”며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나아가 K-의료의 위상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