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성남시 관련 공약 표지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성남시 관련 공약 표지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민주당 4개 지역위원장 기자회견

이재명 후보 공약 발표·설명

‘성남 지역현안 누구보다 잘 알아’

‘하나하나 검토 후 최종 결정’

성남시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철도·고도제한 완화·분당재건축·오리역세권 개발 등 지역현안을 총망라한 성남 공약을 내놓았다.

철도의 경우 지하철8호선 판교 및 오포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옛 지하철3호선연장)·위례신사선·위례삼동선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의 숙원인 철도역과 관련해 신분당선 백현마이스역·SRT 오리동천역·수서광주선 도촌아탑역·월판선 판교원역(가칭) 신설 지원을 공약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태년(성남수정)·이수진(성남중원) 의원과 이광재(성남분당갑)·김병욱(성남분당을) 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성남지역 4곳 지역위원장은 19일 성남시의회에서 ‘이재명 후보 성남시 공약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성남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성남 현안 해결을 위한 적임자다. 이 후보가 성남 공약을 하나하나 검토한 뒤 공약을 최종 결정했다”며 이와 관련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철도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서현~분당동~오포 연장을 추진해 지하철 8호선에 대한 단계적 연장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지하철 8호선은 현재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중인데, 경제성 문제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한 차례 철회했다가 오는 6월 예타 재추진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8호선 ‘판교~서현~분당동~오포 연장’은 판교 연장과 맞물려 있는 사안으로 지역민들의 숙원 중 하나이다.

수원·용인·화성·성남시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기남부광역철도(3호선 수서·판교연장) 추진 지원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으로 인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상습 정체에 따른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판교~용인~화성 반도체라인 철도 연장으로 국가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본격 추진되기 위해서는 우선 제5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돼야 하는 상태다.

이광재 위원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서울 잠심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성남, 용인, 수원, 화성까지 총 50.7㎞, 22개 정거장으로 이어지며 총 사업비 5조2천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광역철도사업”이라며 “지역 균형 및 경제발전을 위한 경기남부 광역철도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재명 후보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례신도시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및 서울동남권 교통망 구축을 목표로 위례신사선 조속 추진 및 위례 삼동 노선 연장 추진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위례 신사선’은 서울시가, ‘위례 삼동선’은 성남시와 광주시가 공동추진하는 사업이다.

‘위례 신사선’은 위례신도시~대치동~삼성동~신사동을 연결하는 14.7㎞ 길이의 노선으로 위례신도시 조성 당시인 2008년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제시됐지만 현재까지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고 있다. 현재 서울시가 민간에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한 뒤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사업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위례 삼동선’은 위례 종점에서 성남 원도심과 성남하이테크밸리를 거쳐 광주 경강선 삼동역까지 10.6㎞를 연장하는 철도 노선이다.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돼 당초 올해 2월까지 예타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위례신사선의 영향으로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의 숙원인 철도역과 관련해 백현마이스 부지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추가역(가칭 백현마이스역) 신설·월판선(경강선) 판교동 추가 역(가칭 판교원역) 신설·오리역 SRT복복선화 및 오리동천역 역사 신설 지원 및 수서광주선 도촌야탑역 신설을 위한 실시설계 변경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도촌야탑역과 관련해서는 도촌지구 종합 발전계획 수립(순환 이주단지 조성 등)도 제시했다.

■분당재건축·오리역세권

분당재건축과 관련해 주민 맞춤형 신속 재건축을 추진하고 규제완화를 통한 도시 정비체계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단계적 지하화에 따른 서울 톨게이트 상부 복합 개발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병욱 위원장은 “재건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주민의 생존권”이라며 “복잡한 절차는 단순화하고, 실거주자 부담은 완화하며 공공성과 형평성을 담은 지속가능한 도시정비 모델로 바꾸겠다”며 “탄소중립, 문화융합, 스마트 인프라로 분당을 다시 한번, 자존심 넘치는 국내 최고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남시가 추진중인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조성과 관련해 업무·상업·주거문화·교통·융합의 ‘최첨단 도시재생 혁신지구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혁신지구’는 교통인프라 구축·인허가절차 간소화·혁신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과 관련된 사안으로 오리역세권에 대한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필수요건인 사안이다.

김태년(성남수정)·이수진(성남중원) 의원과 이광재(성남분당갑)·김병욱(성남분당을) 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성남시역 4곳 지역위원장들이  ‘이재명 후보 성남시 공약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19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김태년(성남수정)·이수진(성남중원) 의원과 이광재(성남분당갑)·김병욱(성남분당을) 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성남시역 4곳 지역위원장들이 ‘이재명 후보 성남시 공약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19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고도제한 완화

성남시는 현재 군공항인 서울공항으로 인한 15m 제한 등의 건축규제(고도제한)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재개발이 진행중인 수진1·신흥1 구역이 고도제한으로 13층까지만 가능한 경우도 발생해 사업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와관련, 성남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및 공항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성남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로 재산권 보호 및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공항 이전 및 미래첨단전략사업 거점 조성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태년 의원은 “우선, 국회에 계류중인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 아울러 서울 공항 이전도 검토하겠다. 성남의 50년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대원천 복원·생활환경 개선

성남 원도심은 분당신도시와는 달리 우수관과 하수관이 분리돼 있지 않아 악취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우수관·하수관 분류식화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대원천 복원도 단계별로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원천은 중원구 상대원동 사거리~하대원동 아튼빌 아파트앞~중원구청사거리~성남동성당~모란시장을 거쳐 탄천으로 이어지는 총길이 3.5㎞의 하천으로 1997년 복개됐고, 현재는 둔촌대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수진 의원은 “대원천 복원으로 쾌적한 대원천 산책로를 만들고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크게 바꿀 것이다. 오수관 분리로 생활악취를 없애고 걷고 싶은 성남 중원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재명 후보는 ‘성남하이테크밸리(하이테크밸리) 현대화 및 레벨UP’을 지원하고 식품·반도체·AI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