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항만청과 ‘자매항’ 양해각서

농축산품·건강보조식품 등 확대

로스앤젤레스항만청 유진 세로카 청장(사진 왼쪽)과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로스앤젤레스항만청 유진 세로카 청장(사진 왼쪽)과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가 미국산 냉동·냉장(리퍼) 화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천항만공사는 미국 현지를 방문해 로스앤젤레스항만청과 ‘자매항’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항과 로스앤젤레스항은 리퍼 화물 유치, 물류 정보·기술 교류, 기반 시설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로스앤젤레스항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신규 리퍼 화물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리퍼 화물은 소고기, 오렌지 등 농축산품이나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로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제품이 많지만, 95% 이상이 부산항에서 처리되고 있다. 미국의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 제품 일부만 인천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로스앤젤레스항만청과 자매항 협력을 맺은 것을 계기로 리퍼 화물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로스앤젤레스지회와 물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주 한인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인천항 물류 환경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인천항의 북미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양 항만이 급변하는 해운 물류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