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상자 4명 모두 동일범 소행 추정

피의자 공개수배 전환 대대적 수사 나서

자전거로 도주, 검정색 장갑·마스크 착용

경기남부경찰청이 공개한 시흥 흉기 살인 사건 피의자 차철남의 공개수배지. 2025.5.19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이 공개한 시흥 흉기 살인 사건 피의자 차철남의 공개수배지. 2025.5.19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이 시흥 흉기 살인 사건의 피의자를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검거를 위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용의자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수배 하겠다”며 시흥 흉기 사건 피의자의 실명과 얼굴이 담긴 수배전단을 공개했다.

수배 전단을 보면, 중국 국적의 피의자 차철남은 1968년 11월 14일생이며 키는 170cm 가량에 보통 체격이다. 인상착의는 검정색 점퍼의 상의와 검정색 하의, 흰색 계통의 운동화를 착용한 것으로 포착됐다.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으며 검정색 장갑과 흰색 마스크도 착용했다. 이마가 벗겨진 대머리형이며 짧은 머리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본부 역시 격상해 수사를 확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확대했고,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등을 수사본부에 편성시켰다.

이날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차철남이 편의점과 공원 등에서 시민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차철남은 오전 9시 34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주 60대 여성 A씨를 찔렀고, A씨는 복부와 안면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편의점으로부터 약 2㎞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B씨도 흉기에 찔렸다.

경찰 조사 결과, 오전 11시께 차철남의 자택에서 신원미상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최초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 또 다른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상자 4명 모두 차철남의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