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中 온라인 쇼핑몰 본격 판매
베트남·태국 등서 품질 인증 절차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면세 입점도
인천항만공사가 인천시 공동브랜드 화장품 ‘어울’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어울 운영사인 ICO와 해외시장 진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은 2014년 출시 이후 중국 시장에 진출해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CO는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고,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품질 인증 절차를 밟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어울이 해외시장에서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몰 진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베트남 호찌민사무소는 인천항 이용 기업이 베트남 1,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와 ‘라자다’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품질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어울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최근 베트남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시장이 옮겨가고 있어 어울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어울 면세점이 입점할 수 있도록 ICO와 협의할 계획이다. 어울은 현재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과 제주신화프라자에서 사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운영하는 크루즈가 늘고 있는 만큼, 어울 면세점 매장이 입점하면 브랜드와 인천항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봤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외시장에서 어울 판매량이 늘어나면 인천항 물동량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 화장품 수출액은 27억4천368만8천달러(약 3조8천219억원)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인천 지역 화장품 업체들이 공동으로 생산하는 어울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 관련 물동량 상승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어울이 진출하는 중국이나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과 인천항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많은 만큼, 어울 제품을 인천항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항 수출입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