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민영화(대학위탁)’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이준석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21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의료원 민영화(대학위탁)’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이준석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21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민영화반대 성남지역 단체들

성남시의료원 앞서 규탄 기자회견

경찰 경비 속 항의 구호 외치기도

신상진 시장이 추진하는 ‘성남시의료원 민영화(대학위탁)’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21일 오후 대선 행보로 시의료원을 방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투입된 가운데 기자회견 직후 현장에 도착한 이준석 후보는 시의료원 앞에서 차에서 내린 뒤 도보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 참여 일부 주민들이 이준석 후보를 둘러싸고 항의 구호 등을 외치며 병원 안까지 쫓아가는 일이 벌어졌지만 물리적 접촉 등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성남시의료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주민조례 발의로 추진됐고, 은수미 전 시장 때 건립됐다. 신상진 현 시장은 적자 등의 이유로 민영화(대학 위탁)를 추진 중이다.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 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후보가 대선후보로는 처음 시민이 만든 공공병원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한다는 소식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공공병원을 살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문이 아니라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왜곡된 사실에 기초해 정치적 흠집을 내기 위한 대선 행보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 후보 만든 공공병원이 아니라 성남시민 모두가 의기투합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발의조례 제정운동을 통해 건립한 공공병원”이라며 “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가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치과 진료, 발달장애인을 위한 행동발달증진센터,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지정 등 공공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 병력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자회견 장소를 둘러싸고 있다. 2025.5.21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경찰 병력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자회견 장소를 둘러싸고 있다. 2025.5.21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이들은 그러면서 “성남시의료원은 공공병원이어서 적자인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역할을 한 이후에 의료원 회복기 운영지원을 윤석열 정부가 축소 중단했으며,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이 민간위탁을 추진하겠다며 22개월 동안 원장 채용을 방기하고 의료진 미채용 등 경영을 방치해 정상화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돈보다 시민의 생명이 더 소중하다. 정치적 흠집내기 위한 의료원 방문은 거부한다”며 “이준석 후보는 시민이 아프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차별없이 치료받는 나라늘 만드는데 적극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