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마스터즈 시리즈 III - 여행’ 공연

신동훈 비올라 협주곡 아시아 초연 눈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I <여행>’을 선보인다.

오는 29일에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30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여행을 주제로 하는 이번 공연은 말러의 ‘블루미네’, 신동훈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등 시대와 지역, 정서가 서로 다른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1부는 말러의 서정적인 관현악 소품 ‘블루미네’로 시작한다. ‘블루미네’는 약 8분 길이의 단악장 작품으로, 트럼펫의 서정적인 선율이 중심을 이루며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경기필은 올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된 신동훈 작곡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을 연주한다. ‘실낱 태양들’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의 흐름을 그리는 작품으로 현대음악의 미학과 서사성을 조화롭게 담아낸다.

이번 경기필 연주는 이 곡을 아시아에서 초연하는 무대다. 이 곡을 세계에 처음 선보였던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가 공연에 함께한다.

2부에서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인다. 이 곡은 고풍스러운 풍경과 민속적 리듬, 애수 어린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음악을 통해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정신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장엄한 도입부와 드라마틱한 전개,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