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산업도시’ 인천 부평구의 산업 문화유산을 기록하기 위한 아카이빙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부평구문화재단, 경인콜렉티브는 22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부평 자동차공장 아카이빙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부평구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문화도시 부평’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생산 공장인 한국지엠 부평2공장이 위치한 부평구의 산업발전 과정을 시각예술을 통한 다차원 융합 예술작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2022년 가동을 멈춘 부평2공장의 보존 방안을 찾기 위해 사측인 한국지엠, 부평구문화재단과 사업 방안을 논의해왔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의 예산 지원과 홍보를 담당하고,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부평공장 내 산업유산과 관련한 자료 제공과 공장 내 전시 협조 등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 부평구문화재단과 ‘자동차공업도시 부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경인콜렉티브는 자동차산업 도시 부평의 발전상을 담은 창작물을 제작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여한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과거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미래에 중요한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부평의 자동차산업, 부품산업이 지역의 역사와 노동자, 모든 사람의 삶과 연결돼 있다”며 “근대화 과정에서 부평의 역할을 기록하는 이번 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은희 경인콜렉티브 대표는 “인천은 산업 문화에 대한 존중이 기본적으로 도시 전반에 존재한다”며 “이런 기회를 만든 한국지엠지부와 부평구문화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